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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신입생이 된 신입사원들

  • 황* 현
  • 조회 : 4253
  • 등록일 : 2016-03-09
 

<아래의 글은 8일 취재보도론 수업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제쌤께서 "세저리이야기"에 적합하다고 말씀하셔서 올립니다.>

 

 

 신입생이 된 신입사원들

 

#1. 박진우(28) 학우는 2주 전만 해도 양산의 한 공장에 있었다. 매일 오전 7, 회사로 향하는 통근버스를1년 넘게 탔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진우 씨는 졸업과 동시에 "칼취업"해 동기들의 부러움을 샀었다. 하지만 그는 소위 "이단아"였다. 공대생이었지만 책과 글쓰기를 좋아했다. 사회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다. 늦기 전에 적성을 찾으리라 다짐한 진우씨는 제천을 찾았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이하 세저리)에서 글과 언론, 나아가 사회에 대해 배우기로 했다.

         

#2. 태어나서 처음으로 21실을 써본다는 박경배(31) 학우는 신입생 최고령자다. 10년 넘게 미국 생활을 한 그는 업계에서 "알아주는" 회사에 다녔다. 작년, 문득 기자가 되고 싶다는 다짐과 동시에 퇴사를 결심했다. 언론사 입사 아카데미를 수강하고 스터디모임도 꾸준히 했다. 그러던 차에 저널리즘스쿨을 알게 됐고, 산만한 도시를 떠나 조용한 곳에서 공부에 집중키로 마음먹었다. 친구나 동기들은 대리, 과장으로 승승장구할 나이지만 경배 씨는 제천행을 택했다.

         

#3. 신혜연(23) 학우는 기자생활을 ""했다. 교내학보사에서 2년 넘게 기자로 있었다. 요즘 학보사 경험은 "스펙"을 갖추는 곳이라지만 진짜 기자를 꿈꾼 혜연 씨는 졸업 때까지 학보사에 남았다. 하지만 대개 그렇듯 학보사에 정식교육이 있을 리 만무했다. 준비 없이 현장으로 뛰어갔고 무작정 기사를 썼다. 기성 언론의 "사스마와리"가 이런 도제식 교육이면 실망할 것 같다며 전문적 교육기관의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세저리 9기 최연소 신입생이다.

         

지난 2, 각자의 포부를 가진 22명이 충북 제천의 세명대 문화관에 모였다. 오전 진행된 입학식에서 이봉수 원장은 "언론고시의 패배자들이 제천에 모였지만, 승리해서 나갈 것"이라며 신입생들의 의지를 북돋웠다. 첫날에도 모든 수업은 진행된다는 세저리의 전통에 따라 4개의 강의는 모두 진행됐다. 녹초가 되어 환영 뒤풀이에 참석했지만, 오히려 동기들의 다짐을 확인하며 내일의 동력으로 삼았다.

         

3일 첫 강의는 9시였다. 지난밤까지 기수 모임을 가졌지만, 결석자는 한 명도 없었다. "여전히 무엇을 배울지 설레는 중"이라고 답한 김범진 학우의 눈 밑은 짙은 다크써클이 드리웠지만, 눈빛만은 신입생다웠다. 빡빡한 일정은 다음 날까지 계속됐다. 각자의 공부 공간을 배정받고 대안언론인 단비뉴스의 수습기자로 이름을 올렸다. 7개월간 온라인 신문의 기자로 근무했던 임국정 학우는 입학 전에는 무엇을 해야 할 지 불안했는데, 이제는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신뢰가 간다"며 명품 언론인이 되겠다고 했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2015년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7.5, 2016년 입학한 9기의 평균 연령은 27.4세다. 신입사원이 되고 사회를 경험할 시기에 또 다시 대학의 문을 두드렸다. 그들의 지난 3일은 어땠을까. 많은 학우들은 "선택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선배들과 교수님들은 커리큘럼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지만, 아직은 주눅보다는열정이 넘친다. "세저리 적응기"가 어떻게 "세저리 생활기"로 바뀔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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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6
admin    2016-03-09 22:26:53
우왕^^ 멋져요!
admin    2016-03-10 10:08:14
따봉
admin    2016-03-11 19:17:12
좋은 기사네요. 올해 단비뉴스는 이전보다 더 풍성해질 것 같네요.
admin harry   2016-03-12 00:42:00
이런 열정이면 안 될 것도 되겠네요 화이팅입니다!
admin    2016-03-16 18:33:52
ㅋㅋㅋㅋ부끄럽습니다..ㅎㅎㅎ
admin 박기완   2016-03-16 20:07:27
와우!!! 멋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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