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시작
세저리 이야기
8기 하상윤, 공모전 3천만원 수상
- 관* 자
- 조회 : 4059
- 등록일 : 2016-11-10
8기 마지막 학기(인턴과정) 재학생이면서 <세계일보>에 사진기자로 입사한 하상윤이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3회 기업사진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과 상금 3천만원을 받았습니다. 기업사진전은 박용만 대한상의회장이 직접 기획한 사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 사진 공모전입니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기업과 삶, 그리고 사람들"이었는데, 사진작가, 사진기자, 사진애호가 등이 총 3438점을 출품했다고 합니다.
하상윤은 "긴 휴가가 끝난 아침 출근길"이란 제목으로, 설 연휴가 끝난 뒤 시민들이 출근길을 재촉하는 모습을 담아내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이경률 심사위원장(중앙대 사진학과 교수)는 "깊은 심도로 세상을 올려다보는 로우 앵글은 행인의 활기찬 걸음과 거대한 광화문 빌딩과 광장을 기념비적인 형태로 더욱 강조하고 있다"며 "큰 구도로 나타난 근경의 다리 사이로 지나가는 행인의 움츠린 모습은 응시자로 하여금 오늘날 한국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를 생각하게 한다"고 총평했습니다.
상윤은 수상소감에서 "닷새 동안의 긴 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회귀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주목했다"며 "움츠러든 어깨, 주머니에 깊게 꽂은 손과 달리 거대해 보이는 발걸음의 낯선 부조화를 통해 오늘을 사는 직장인의 애환과 한국경제의 녹록치 않은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네요.
상윤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다닐 때도 학생사진기자로 활동했고, 대산농촌재단 전액장학생으로 우리 스쿨에 입학한 뒤 본격적으로 저널리즘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학부와 우리 스쿨에 다닐 때 교내 공모전에서 입상하기도 했고 <단비뉴스>에도 수준 높은 사진을 실었습니다. <한겨레> ‘사진마을’ 공모전에서는 ‘이달의 사진가’로 뽑혀 사진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력이 <세계일보>에 입사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는 스쿨에서 배운 저널리즘 정신을 토대로 헬조선을 바라보는 그만의 시선들을 사진으로 담아내 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 등을 수차례 수상했습니다. 또 원전 인근 지역에서 발달장애를 갖고 태어난 청년과 아버지의 삶을 추적한 [우리 균도]라는 제목의 사진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서촌에 있는 사진전문 전시장 "류가헌"을 격려차 방문했는데 상윤은 물론 균도 부자를 함께 만난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달의기자상과 한국기자상, 삼성언론상 등 큰 상들을 휩쓸 정도로 한국사회를 움직이는 주역이 된 우리 졸업생들에게 상윤이 쓴 스쿨 홈피 학생 프로필을 되새기게 하고 싶습니다. [술 이름이 되어서 더욱 친근해진 내 좌우명, "처음처럼"]. 상윤은 물론 모든 졸업생들이 언론인 생활을 하면서 "처음처럼" 한결같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