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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축> 11월의 단비기자상 "끈기"팀
- 김* 주
- 조회 : 4463
- 등록일 : 2016-12-07
오늘 아침, 제천은 밤에 내린 눈이 등교 거리를 덮고 있었지요.
학기 막바지에 지쳐있을 학생들에게 선물 같았습니다. 마침 세저리에도 매 달 돌아오는 선물 수여날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이달의 단비기자상>!!시상식입니다.
이번 달도 어김없이 박빙입니다.
박진영 기자의 대구민심 르포와 민수아 기자의 보육시설 기사가 조회수 1,000건, 아니 2,000건을 훌쩍 넘겼지요.
그런데
3,000건을 넘긴 기사가 있었습니다.
강민혜 기자의 TV리포트와 송승현ㆍ신혜연 기자의 ‘대학 정보공개청구’ 기획 기사!
두구두구두구.. 과연 수상자는?
‘대학
정보공개청구’의 송승현ㆍ신혜연 기자입니다!
같은
주제로 기획 시리즈 기사 두 개가 모두 3,000건을 넘겼기 때문이네요.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는 신혜연 청년팀장과 “상금은 다음 취재하는 데 잘 쓰겠다”는 송승현 기자가 원장쌤과 악수를 하고 있네요.
“42개 대학에서 “된다, 안된다” 쏟아지는 답변 메일, 정보공개청구
결과 통지서... 업무 추진비 수치 계산이 많은 탓에 몇 번이고 메일과 통지서를 들추며 셈을 반복했다.”
송승현 기자의 취재일기 일부입니다.
저와 비슷한 종잇장 몸을 가진 승현 오빠가 입학하자마자 매일 뭔가를 인쇄하고 누런 서류봉투에 담는 모습에, ‘이 오빠는 뭘 이렇게 열심히 하지?’ 궁금했습니다. 두 달 가량 쉴 틈 없이 자료를 얻어냈습니다.
마른 체형은 같았을지언정 엄청난 부지런함은 저랑 조금 달랐네요. 42개 대학으로부터 그들이 굳이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겁니다.
감추려는 자들의
정보를 들추어내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그들을 귀찮게 굴어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기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입사 면접 질문에 ‘끈기’라는 단어가 예상 답변에 추가됩니다.
송승현 기자가 속한 청년팀의 팀장인 신혜연 기자는 농담삼아 “내가
쪼지 않았다면 기사가 더 늦춰졌을거야”라며 출고날 후련한 듯 말합니다. 팀장으로서
끝까지 옆에서 얼마나 신경썼을지 짐작합니다. 팀원이 상을 받게 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는데, 목표를 이루었네요.ㅎㅎ
신혜연 기자가 수상소감으로 언급했듯, 민주주의가 잘 굴러가기 위해서
시민들에게 더 많은 정보가 전해져야 합니다. 정보를 캐는 언론인이 될 세저리 학우들에게 많은 자극을 주는
시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