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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나의 세저리 생활기] ‘아침이슬’부터 ‘새벽별’까지

  • 신* 연
  • 조회 : 5674
  • 등록일 : 2016-11-07
 

‘아침이슬’부터 ‘새벽별’까지
나의 세저리 생활기                    

                                 

안녕하세요. 저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세저리)에 올 3월 입학한 신혜연입니다. 성균관대 사회학과 3학년 겨울, ‘대학언론인 캠프’에 참여하면서 세저리를 알게 됐습니다.

 

단 이틀 방문이었지만,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강의와 개인 컴퓨터가 갖춰진 스터디룸, 예비언론인을 위한 필독서와 정기간행물이 가득 꽂힌 단비서재, 강의실 너머로 보이는 제천의 황홀한 자연 경관에 반해 세저리 입학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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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성이 절로 나오는 메타세콰이어길. 70만평이나 되는 교정 곳곳은 카메라를 들이대면 그대로 작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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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수 교수의 구상으로 조성된 "하늘못"에 하늘이 들어와있다. 멀리 월악산과 소백산 국립공원이 펼쳐진다.

 

수도권에만 살았기에 제천행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언론인이 되기 위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파격’ 수준의 장학 혜택도 제 결정에 확신을 줬습니다. 기숙사비와 식비를 전액 지원하는데다, 재학생 중 성적 순위 60%까지는 등록금의 40%를 감면해줍니다. 여기에 대산농촌재단에서 지원하는 2명의 전액장학생이 있고 단비뉴스 간부진에게는 추가로 360~24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됩니다. 또 시험에 합격하면 학기마다 1백만원의 취업장학금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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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저리 교수들은 열강으로 유명하다. 이봉수 교수의 [한국사회이슈탐구]와 [언론과 한국사회]도 2학점짜리 강의들인데 보통 4시간을 넘긴다.   

 

하지만 이런 설명만 가지고 세저리의 매력을 100% 전달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제가 직접 ‘세저리의 하루’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예비언론인의 하루는 신문 읽기로 시작합니다. 각 기수 스터디룸에 6종의 일간지가 배달됩니다. 시간이 맞는 친구들은 스터디룸에 모여 신문 브리핑을 하는 스터디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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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기 학생들의 스터디룸 "아침이슬". 아침이슬을 맞으며 등교하라는 뜻이다. 

 

8기들이 사용하는 스터디룸은 "새벽별"인데 새벽별을 보며 하교하라는 뜻입니다. 그밖에도 몰입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스터디룸은 "글감옥". 방 이름부터 면학 분위기가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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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마다 스터디룸으로 배달되는 일간지들.

 

학생식당에서 공짜 식사를 하고, 각자 신청한 수업을 듣습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안수찬 <한겨레21> 편집장이 강사진으로 합류해 토론과 실전 논술 작성을 봐주십니다. 영상시대에 맞춰 기자 지망인 저도 영상 수업을 듣습니다. 영상의 ‘ㅇ’도 알지 못했던 저는 세저리에 입학해 공모전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영상 촬영과 편집 기술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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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21> 편집장이기도 한 안수찬 교수가 튜티들에게 자소서와 글 쓰기 지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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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요 교수의 [영상제작 마스터클래스] 수업에서 학생들이 영상 장비를 다루는 법을 배우고 있다.

 

수업이 없는 날은 취재를 나가기도 합니다. 세저리의 비영리 실험매체 <단비뉴스>에는 날마다 2~3건씩 기사나 칼럼이 출고됩니다. 청년팀장으로 활동하는 저는 요즘 취재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지냅니다. 지난 학기에는 지역총선특별팀으로 뛰면서 제천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들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이런 보도는 대학원생들이 지역정치를 다룬 사례로 총선네트워크가 좋은 총선보도로 선정하고 충주MBC가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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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수요일 "단비뉴스" 회의가 열리는데 세저리 학생들은 모두 "단비뉴스" 기자와 PD로 활동한다.

 

MOU를 맺은 서울시 미디어 <내손안에 서울>이나 <오마이뉴스> 등에 기고하고 원고료를 받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무엇보다 화제의 현장과 인물을 직접 보고 기록하면서 언론인이라는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제 모습을 확인하는 게 가장 큰 기쁨인 것 같네요.

 

주간 수업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나면 튜터 선생님들과 튜토리얼 시간을 갖습니다. 수업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학업의 열망을 마음껏 보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튜토리얼은 주로 논술이나 작문 연습을 하는데 선생님께 1:1로 글쓰기 첨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입학 초만 해도 빨간줄이 잔뜩 그어져 있던 제 논술 실력도 그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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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토리얼 시간에 김문환 교수가 한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일과가 끝나면 밤늦은 시각 기숙사로 돌아갑니다. 세저리에 와서 놀란 것 중 하나가 기숙사입니다. 호텔 수준으로 시설이 좋습니다. 헬스장 등도 갖춰져 있습니다. 제 하루는 여기서 끝납니다. 저는 기자지망생이지만 PD지망생들은 방송제작장비를 잘 갖춘 PD스튜디오에서 하루를 거의 함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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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지내는 세명학사 외관.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지은 건축가가 설계한 호텔식 기숙사이다. 

  

세저리인은 모두가 언론인 꿈을 꾸지만 그 진로와 성취 시기는 조금씩 다릅니다. 기자나 PD로 합격해 나가는 친구가 있으면 축하해주는 마음 한 구석으로 시샘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1~5기생 선배 115명 가운데 111명이 함께 꾸던 꿈을 이뤘듯이 우리는 언론계에서 곧 재회할 겁니다.

 

취업한 선배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제일 생각나는 학교는 초∙중∙고교도 대학도 아닌 세저리라고요. 나이 들어 시작한 짧은 대학원생활이 그렇게도 생각나는 건 시트콤처럼 한솥밥 먹으면서 24시간 함께 공부하고 고뇌한 곳이 바로 세저리니까요. 오죽하면 졸업식 때마다 눈물 흘리는 졸업생들이 속출하겠습니까? 요즘 졸업식 풍경은 초딩들도 안 우는데 대학원생들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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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8
admin    2016-11-07 23:19:48
오우.. 우리 이야기.. 이렇게 보니 새롭다 !
admin 현지   2016-11-08 00:27:49
어영부영 살았던 나. 삶의 방향, 직업에 대한 태도를 바꿔준 곳!_!
admin    2016-11-08 00:39:58
ㅎㅎ 우리의 하루... 매일매일 추억이 쌓입니다. 지식도 마음의 양식도 함께 ♡
admin 예비기자1   2016-11-08 14:55:23
멋지네요..!
admin    2016-11-08 15:13:52
새삼 좋은 곳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저리 화이팅♡
admin    2016-11-08 16:29:30
풍경사진 찍는맛에 다녀요
admin 임형준   2016-11-22 13:49:57
잘 봤습니다^^ 아침이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새벽별도 있었네요!
admin    2016-12-17 00:38:24
세저리 3개월, 많은 것을 얻은 시간. 다음 학기는 나도 아침이슬을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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