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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휴먼다큐 <봉발대발> 제작 일지-
- 김* 주
- 조회 : 4313
- 등록일 : 2017-01-25
<다큐멘터리 제작실습> 수업.
"봉쌤을 주인공으로 휴먼다큐를 만들어 봐도 재밌을거야~" 랑쌤이 건넨 말에 "좋은데요?" 우리는 화답했다.

10月
휴먼다큐 <봉발대발> 작업 서막이 올랐다.
"이런 느낌으로 만들겠다"는 1차 구성안을 본 랑쌤, "구체적으로 틀을 짜야 한다."
랑쌤과의 긴급회의!
"봉쌤"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를 떠오르는 대로 말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봉쌤"을 디자인해나갔다.
만나는 동기들과 선배들에게 질문도 해보고 고민하며 한 달이 지났다.
(아직 뿌연 안개 속..)
11月
이제 본격적으로 촬영 시작? 그러기에 마음은 급했다. "리얼"하게 찍어야 된다는 사명으로 주제가 정해진 10월부터 봉쌤이 나타나면 무작정, 틈틈이 카메라를 들이댔다.
"오늘은 안 찍으면 안되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는 봉쌤은 시도때도 없이 ENG카메라를 들고 나타나는 우리에게 몇 번의 퇴짜를 놓았다. 예상 밖 2주가 펑크.
(촬영팀 수고하셨습니다...)
12月
촬영이 끝나니 학기는 끝나있었다.
지연언니랑 진영오빠가 "무슨 영화만드냐?"며 놀렸지만,,,
어떡하겠나. 방학특강 와중에도, 방학특강이 끝나고도, 편집 담당인 나는 혼자 제천 PD방에 고독을 삼키며 프리미어에 매달렸다.
새벽 1시쯤 봉쌤이 퇴근하며 PD방에 들렀다.
""봉샘다큐"편집 중이에요ㅠㅠ" "무슨~ 취재도 제대로 안해놓고"
"아니에요..." 완성되기 한참전이니 자신있게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1월 22일
마지막 편집을 위해 자취방을 나서는 아침, "봉쌤이 우리 다큐를 기다리신다."
이럴수가. 수정하고 수정하고 수정하니 새벽 4시. 하얗게 불태웠다.
예비 PD 10기 안윤석 오빠가 옆에서 코치와 말동무를 해줘 힘든 줄 몰랐다. 고맙습니다...
23일 아침 9시. "징~" 랑쌤의 피드백 카톡. 옷만 갈아입고 문화관 행.
고치고 고쳐 낮 12시, 최종본을 넘겼다. 봉쌤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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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쌤은 다큐를 보고 함박웃음을 지으셨다...!!!>_< 성공!!!~~ 꺄~~
(지성이면 감천이다....ㅎㅎㅎ)
밤낮가리지 않고 봉쌤을 쫓아다니면서, 진심이 녹아있는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칼같은 출근시간, 교통사고를 당해도 다음날 계신 곳은 원장실, 1분 1초가 바쁘신 와중에도 고기파티를 마련하고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만드는 모습은 휴먼다큐 주인공에 딱 맞아 떨어졌다.
늘 바쁘게 깨어 계시는 모습은 예비 언론인 제자들에게 귀감이 된다.
다큐 주인공을 기꺼이 해주신 봉쌤과 처음부터 끝맺음할 때까지 도와주신 랑쌤, 긴 시간 같이 고생한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