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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저리 이야기
3기 곽영신 세명대 대외협력처 특채
- 전* *
- 조회 : 3150
- 등록일 : 2016-04-04
3기 곽영신이 세명대 대외협력처 대외협력 담당 겸 저널리즘 연구원으로 특채됐습니다. 영신은 졸업할 무렵 <국민일보> 공채에 합격해 잠깐 기자로 일하다가 "우리 신문은 한국 교회를 비판할 수 없다"는 사장 말을 직접 듣는 등 언론이 종교권력과 자본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에 회의를 느껴 사표를 냈습니다. 이어서 작은 기독교 방송사에 입사했으나 역시 마찬가지임을 깨닫고 사직한 뒤 취재 현장에서 알게 된 한국교회의 민낯을 4백쪽이 넘는 <거룩한 코미디>라는 책으로 그려냈습니다.
영신은 한양대 재학시절 <한대신문> 문예상 대상을 받을 정도로 글쓰기에 소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문청'은 괴물이 된 한국언론과는 불화하는 측면도 있어 그 자질을 아깝게 생각하던 중 세명대에서 홍보 담당 전문인력을 필요로 한다기에 일단 대외협력처 조교로 추천했고 조교 생활 한 달 만에 대학 핵심관계자들로부터 글쓰기 능력을 인정받아 특채된 겁니다. 학생들에게 늘 얘기하지만 글쓰기 실력은 운명의 문을 열어제칠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 좋은 글이 있어 스크랩했다가 필자가 곽영신이라서 반가워한 적이 있는데 그는 앞으로 1인미디어 활동도 열심히 할 거라고 합니다. 일반 직원을 넘어 저널리즘 연구원 직함을 준 것도 그런 목적에 부합하는 조처입니다. 영신은 3기 윤성혜와 캠퍼스 커플이기도 한데 성혜는 정부기관 온라인컨텐츠 서비스업체인 <웹브라이트>에서 소셜마케팅 팀장(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둘 다 확실한 직장을 잡았으니 곧 결혼 청첩장이 날아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신의 직장'이라는 대학교 직원으로 연세대 대외협력처에 4기 김희진이 취업한 데 이어 영신이 뒤를 잇게 됐습니다. 영신은 공군 17전투비행단에서 정훈공보장교로 복무하기도 했으니 홍보업무를 잘할 겁니다. 기업 등의 홍보팀에서 일하는 우리 졸업생이 여럿인데 우리 스쿨 언론계 인맥이 큰 도움이 되겠지요. 나도 LG그룹에서 회장 스피치라이터로 잠깐 일하다다 기자가 됐지만 홍보맨은 연설문과 보도문을 쓰는 등 기자와 하는 일이 비슷합니다. 우리 졸업생이 많이 진출했으면 하는 분야입니다. (봉샘)
* <한대신문> 문예대상 '검정우산'의 한 구절
'전에 비가 그칠 때, 우산이 검은 울음을 뚝뚝 떨어뜨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단다.'